매일신문

한국통신 거짓판촉 소비자 불만

포항의 KT(한국통신) 일부 대리점들이 초고속인터넷(ADSL) 회원을 모집하면서 대기업 공신력을 미끼로 거짓 판촉활동을 벌여 소비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9월이후 2개월여동안 두호동과 장성동 등지의 아파트와 단독주택등에는 'KT 포항전화국'이라 밝힌 일부 대리점들이 "KT 초고속인터넷인 메가패스에 가입하면 MTB 자전거를 무료로 증정한다"며 판촉 활동을 벌였다.

이 회사는 "타회사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 위약금까지 부담하겠다"고 제의했으며 이 지역에서만 수십가구 이상이 메가패스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매가패스 가입후 '포항전화국' 명의로 각 가정에 보낸 자전거 증정권은 무료가 아니라 '통관 및 재세공과금' 부담을 조건으로 한 유료증정권이었다.

주문생산방식 중국제 21단 MTB 접이식 자전거는 6만9천원, 21단 MTB자전거 일반용은 3만9천원, 접이식 보급형은 4만3천원을 가입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

이에 가입자들은 "꼭 필요하지도 않은 자전거에 대해 수만원씩을 추가 부담하라는 것은 자전거를 포기하라는 얘기"라면서 "업체가 자전거를 싼 가격에 대량 구입해 경품으로 내걸었다"며 KT에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KT측은 "회사와 계약을 맺은 일반대리점에서 판촉을 벌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고 결국 가입자 대부분은 자전거를 포기했다.

이모(32.두호동)씨는 "요즘 이동통신에 가입하거나 신문을 구독하더라도 자전거를 무료로 주기 때문에 공짜로 생각했다"면서 "사기에 가깝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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