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의 무더기 탈당이 가시화,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의원 11명은 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김영배 박상규 김원길 유재규 설송웅 이희규 김덕배 박종우 최선영 이윤수 의원 등이 참여했으며 전국구인 최명헌 장태완 박상희 의원은 당의 제명을 공식 요구했다.
동반 탈당이 예정됐던 송석찬 의원은 설 의원을 통해 탈당을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탈당 선언문을 통해 "6·13지방선거와 8·8 재·보선 패배이후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논의와 노력이 있었으나 선거참패라는 결과에 당 지도부는 책임지지 않았고 오히려 기득권에 안주, 위기를 극복할 수습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후단협 공동대표인 김원길 의원은 "'중간지대' 성격의 기구를 만들어 후보단일화를 이루겠다"면서 "후보 선출방식은 랜덤 추출방식의 국민경선제가 바람직하며 그 표본을 20만명으로 할 지, 50만명으로 할 지는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명헌 의원은 "이미 탈당한 김명섭 강성구 이근진 김윤식 의원과도 일단 원내교섭단체를 함께 구성키로 협의가 됐다"며 "이한동 전 총리, 안동선 의원도 합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탈당한 의원들 중에는 정몽준 의원에 가세하자는 쪽과 중부권 신당론자, 한나라당 선호 의원이 엇갈려 후보단일화가 성사되기까지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한편 민주당 탈당 의원은 이미 탈당한 4명을 합쳐 14명에 이르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8일을 전후에 2차 집단탈당이 가시화될 경우 2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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