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다시 찾은 민주 노무현

지난달 27일 팔공산 동화사 개산대재와 국민참여운동본부 대구.경북 지역본부 발대식 참석차 대구를 다녀갔던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4일 다시 대구를 찾았다. TV토론회 참석과 함께 대구지역 민주당의 지구당위원장과 당직자 그리고 각종 지원조직 등 소위 말하는 '골수' 민주당 사람들 200여명과의 간담회를 위해서였다.

대구 귀빈예식장 별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노 후보는 "노무현이 있는 민주당은 더이상 호남당이 아니다" 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여든 야든 부패에는 성역이 없으며 이 정부에서 못 밝히면 내가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하고 "조사하고 밝히고 단호히 조치해 지도자부터 부패없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 후보는 이어 "줄서기정치, 보스정치, 특권정치로 점철된 구시대적 정치세력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과연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운지 의심스럽다"며 "국민과 지역 주민들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동지들께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는 대통령이 될 것이며 이 노무현 만이 낡은 정치와 부정부패를 청산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사태에 대해 "좀 더 좋은 자리, 이익을 좇아다니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면서 "나는 소신과 원칙대로 정치를 해나갈 것이며,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통합 21 정몽준 의원에게 제안한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노 후보는 "많은 국민 사이에 이회창 후보가 집권하면 한반도를 다시 전쟁의 공포로 몰아가고 구태정치, 과거정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많다"면서 "그러나 단일화는 철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TV 토론과 경선을 거쳐야 한다"며 정 의원의 경선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영남지역 유권자들을 향해 "지역감정으로 뜻을 이루고자 하는 정치인에게 표를 줘선 안된다"면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후보는 이 행사를 마친 뒤 울산으로 향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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