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탈당 의원들 교섭단체 구성 관심

민주당을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11명의 의원들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나서고 있지만 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들은 오는 9일까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하고 정기국회가 끝나는 8일을 전후해서 2차 탈당자들과 앞서 탈당한 안동선 의원과 강성구 김명섭 의원 등을 규합하면 교섭단체 구성은 충분하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교섭단체 구성(20명)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4일 탈당한 11명의 의원들의 생각이 다른데다 앞서 탈당한 의원들중 일부가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민주당탈당의원들만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기는 어렵게 됐다. 그래서 이들은 자민련과 이한동 전 총리측에도 공동교섭단체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민주당 후단협과 이미 공동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자민련 김학원 총무도 "후단협과 만나 공동교섭단체 구성방안을 논의해보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후단협측은 그러나 정몽준 의원의 국민 통합 21에 대해서는 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해줄 것을 유보했다. 후보단일화협상과 친 한나라당 성향을 보이고 있는 자민련이나 일부 의원들의 입장을 고려한 신중한 자세다.

민주당을 탈당한 16명(4일 탈당한 11명+강성구 의원 등 4명+안동선 의원)과 추가탈당자 5~6명과 이한동 전 총리 등 산술적으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충분하다.그러나 강성구 김명섭 이근진 김윤식 박상규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 입당설이 돌고 있고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인제 의원 계파에서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중부권 신당'을 구성한다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통해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이들의 방안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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