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후보단일화 논의와 맞물려 신당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대선 판도가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정몽준 의원이 5일 대전에서 국민통합21을 창당, 당 대선후보와 대표로 선출된데 이어 민주당 의원 11명이 4일 집단 탈당, 원내교섭단체(의원 20명)수준인 통합신당을 만들어 후보 단일화의 촉매역할을 하겠다고 선언, 파장이 예상된다.
여기다 민주당 이인제 의원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대선 이전에 충청.경기 출신 의원을 주축으로 한 '중부권 신당'을 창당키로 하는 등 이합집산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통합21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당의 문호를 열어 당세확장을 펴는 한편 탈당한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의원과 자민련, 이한동 전 총리와의 4자연대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한 후단협 의원들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8일 이후에 유용태 장성원 송영진 홍재형 김경천 박병윤 의원이 추가로 탈당,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이 전 총리와 자민련까지 가세시켜 후보단일화 논의를 이끌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민주당 이 의원은 정치권의 후보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자민련 김 총재와 별도의 '중부권 신당'을 창당하고 "필요하다면 대선후보도 선출,2004년 총선에 대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이 의원은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뒤 민주당을 탈당,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별도로 이 전 총리도 오는 15일쯤 중부권 통합신당인 '하나로 국민연합'을 창당, 독자적인 후보단일화 행보에 나설 뜻도 밝히는 등 대선정국의 판도가 확 바뀔 전망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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