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를 걷던 대구시 살림살이가 앞으로 3년여간 긴축재정을 실시할 경우 2006년을 고비로 호전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내년도에 세울 앞으로 5년간의 중기 재정계획에 지하철 3호선 건설 관련 투자를 계상하는 등 다시 투자계획을 잡을 예정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갚아야 할 빚의 원리금은 내년 3천376억원, 2004년 5천410억원, 2005년 5천724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하다 2006년에는 4천억원대로 감소하고 2007년엔 3천억원대, 2008년에는 2천억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지하철 건설에 투입됐던 고리(연리 6.46~7.43%)의 회사채 3천50억원의 상환이 2004, 2005년에 끝나기 때문이며, 이 회사채와 관련해서는 그에 앞서서도 이율이 더 낮은 대출로 바꿀 방법을 모색중이어서 상환 부담이 조기 감소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대구시 관계자는 기대했다.
대구시는 대신 최악의 현 재정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살림살이를 초긴축 운용키로 하고 중앙정부 부담분이 많지않은 새 사업은 대부분 중단한 채 이미 시작된 사업들을 재점검해 먼저 마무리할 수 있는 사업에 우선 투자키로 했다.
지방비로 할 예정이었던 사업도 가능한 한 중앙정부 사업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관련 논리를 개발하고 대구~포항 고속도 연결도로 건설과 관련한 자체 부담도 도로공사를 설득해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또 지방교부세, 지방양여금, 국고보조금 등 중앙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받아내도록 노력하고 체납률 낮추기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지방세 징수율도 높일 예정이다.
조해녕 시장은 "지금 대구시 재정 상황이 위기이긴 하지만 지혜를 모아 나가면 돌파구는 분명 있을 것"이라며 "몇년만 잘 대처하면 그 후엔 중·장기 투자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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