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이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정몽준 의원을 당대표와 대선 후보로 선출함으로써 대선전에 돌입했다.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기치로 내건 통합 21이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듬에 따라 대선정국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 통합 21 정 후보간의 치열한 3파전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정 후보는 이날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지금은 새로운 역사관, 새로운 세계인식, 새로운 정치관을 가진 젊은 지도자가 나서야 할 때"라며 "국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합 21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통해 유력대선주자로서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지는 동시에 대선조직들을 재정비, 효율적인 선거체제를 가동하는 것이 과제다.
그러나 정 후보에게 던져진 최대의 과제는 후보단일화다. 정 후보는 여론지지도와 세확산을 도모하면서 하락한 지지도를 반전시켜 한나라당 이 후보와 양강구도를 구축한뒤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압박,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다는 생각이다.
통합 21은 노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방안과 관련,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중립적인 경선 방식을 가미한 진일보한 단일화안을 제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막판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 후보는 후보단일화논의가 현실성이 없다며 후보단일화에 노력하면서도 독자적인 세확산과 지지도 제고에 더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후보단일화를 명분으로 탈당한 민주당의원들의 영입 등 세확산여부도 통합 21의 주요 과제다. 정 후보가 직접 영입에 나서고 있으나 세확대가 부진할 경우 정 후보의 대선가도는 탄력을 못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통합 21이 대선이후에도 존립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이날 정 후보는 이같은 우려를 의식,"통합 21은 이번 대선만을 위해 태어난 정당이 아니다"면서 "21세기를 이끌어 갈 개혁정당으로 커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 후보가 이같은 과제들을 극복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대권도전에 성공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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