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하게 삽시다-대구 경찰청 김용철씨

그의 이름만 듣고도 대구에서 힘깨나 쓰는 건달들이 몸을 움츠린다고 한다.대구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 형사 김용철(42·달서구 상인동)씨. 그의 눈매는 예사롭지 않다. 죄를 지은 사람이라면 날카로운 그의 눈빛만으로도 지레 겁을 먹을 것 같다.

태권도와 합기도 유단자인 김씨는 무술경관 1기생으로 경찰에 투신했다. 경찰관 생활 17년 중 파출소 근무 1년을 빼면 16년을 형사로 활동하며 범죄현장을 누볐다.

범죄자와의 싸움. 그것은 형사들에겐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준기 마련이다. 스트레스는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지만 김씨는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나름의 '비법'을 갖고 있다. 바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그리고 금연이다.

매일 새벽 1시에 잠들어 아침 6시면 깬다. 술을 마신 날도 예외가 없다. 잠자는 시간은 5시간 정도지만 잠이 부족해 낮에 졸거나 피곤하다는 느낌은 없다는 것. 아침에 일어나면 동네공원에서 배드민턴을 한다.

배구와 축구를 즐겨왔으나 2년 전부터 종목을 바꿨다. 40대에 접어들면서 운동량이 많으면서도 손쉽게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배드민턴은 순발력을 높이고 전신을 활용하는 매력적인 운동입니다. 흙이나 마룻바닥을 밟으며 땀을 흘리면 몸이 날아갈 것 같아요".

1주일에 5일 정도 배드민턴을 치고 한 달에 4번 가량 등산을 한다. 흙을 밟으면서 땅의 기운을 느끼면 피로가 확 풀린다고.

지난 해 12월에는 20년간 피워 온 담배도 끊었다. 두 번의 시도만에 성공했다.다부진 인상이 말해주듯 그는 병원이라고는 모르고 살아왔다. 흔한 감기 한 번 안걸리고 겨울을 난다고 한다.

그는 소식과 채식이 무병장수의 비결이라고 믿고 있다. "고기보다는 나물반찬에 채소쌈을 좋아합니다. 육식보다는 채식이 몸과 정신을 맑게 해주는 것 같아요".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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