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보건대-소호마트 산학 협력

대구보건대학과 지역 벤처기업 (주)소호마트가 최근 산학협력을 통해 '카오스(혼돈이론)를 적용한 보안 웹메일'을 개발, 국내 최초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올해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개발사업으로 선정된 이 프로젝트는 2000년 9월 정성용 대구보건대 교수(컴퓨터정보기술계열)가 특허 출원한 '카오스를 이용한 암호화 기술'을 지난 해 6월 소호마트로 이전하면서 본격화됐다.

기존 대부분의 암호화 방법은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는 '의사난수'를 발생시킴으로써 암호가 해독될 위험이 커지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정 교수와 소호마트가 원천기술을 가진 '카오스를 이용한 암호화'는 난수 발생에 패턴이 전혀 없어 해킹당할 우려가 거의 없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 많은 보안전문 기업들이 카오스 이론을 적용한 암호화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상용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카오스 이론을 암호화에 적용할 경우 '키(난수가 반복되는 길이)'가 무한정 길어져 '암호화' 및 '복호화(암호의 해독)'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탓이다.

정 교수와 소호마트 개발팀의 핵심과제는 암·복호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것이었다. 16개월간의 노력끝에 현재 소호마트 카오스 보안 웹메일의 암·복호화 시간은 평균 2~4초. 시판되고 있는 일반 보안웹메일의 평균 3~7초 보다도 오히려 더 줄였다. 최종 목표는 암·복호 시간을 0.5초로 단축, 실시간 반응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하병환 소호마트 대표는 "보안 웹메일은 학교 성적표 발송, 카드회사 거래내역 및 청구서 발송, 기술지향적 기업의 기밀유지, 군사보안, 전자상거래 업체 고객정보 유출방지 등 프라이버시 보호나 메일 해킹에 따른 중요 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곳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며 "보안전문 상장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및 보안모듈 판매 등의 방법으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018-527-7443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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