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 양식어류 초식화 시도

영국의 과학자들이 전세계 바다에서 줄고 있는 어족을 유지하기 위해 어류들을 초식화시키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3일 보도했다.

양식 연어나 송어, 대구 등은 자신들의 몸무게 보다 5배나 더 많은 엄청난 분량의 작은 야생어류들을 먹어치우고 있기 때문에 현재 양식업은 급속도로 유지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잉글랜드 로스토프트 소재 환경.농수산학센터의 정부 과학자들은 어류가 분비하는 식욕 촉진 페로몬과 같은 화학물질을 인공적으로 합성, 양식어류들을 초식화시킬 수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앤디 무어 박사와 동료 과학자들의 실험 결과 물고기들은 이 화학물질의 존재를 느끼는 순간 먹이를 찾아 물 속에서 입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어류가 물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정량의 페로몬을 생산하기 때문에 이 인공적인 화학물질 또한 어류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무어 박사는 이 화학물질에 대해 "전세계 양식업계에 혁명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어류의 부자연스런 행동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이같은 화학물질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 느낌을 갖고 식욕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의 돈 스태니포드는 "어류는 새 아이디어(화학물질)를 삼켜버릴 수 있지만 소비자들도 이 물고기를 먹을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과연 대중이 채식 물고기를 사 먹을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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