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직후 입시기관들의 예상 점수는 믿을 게 못 된다"는 게 입시계의 통설이다. 입시기관들은 매년 수능시험이 끝나면 재빨리 영역별 점수 등락폭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맞히는 곳은 거의 없었다. 올해 역시 기관마다 예상하는 등락폭이 제각각이다. 성적 발표를 한달 가까이 앞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로서는 궁금함 때문에 여러 기관들의 발표에 솔깃하겠지만 이것을 믿고 무작정 자신해서도, 낙담해서도 안 된다.
입시기관들의 발표가 제각각이고 잘 맞히지 못하는 것은 학원 강사나 대학생 등의 문제 풀이와 분석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분석이 아무리 치밀하다고 해도 결국에는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만큼 정확하지는 못한 것이다. 예년의 경우 기관별로 고교별 가채점 결과를 입수, 종합해 예상치를 내놓았으나 올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만여명의 가채점 결과를 7일 발표한다고 미리 공고해 이마저 미뤘다. 따라서 이 발표는 근거가 대단히 취약한 것일 수밖에 없다.
물론 전혀 쓸모가 없는 건 아니다. 성적 발표가 되기 전에는 각 입시기관들이 제시한 예상치를 참고하는 것이 그나마 유용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예상 점수를 예상치와 비교해 작년 점수로 환산해 본 뒤 기관별로 작년에 발표한 배치기준표를 구해 지원할 만한 대학들을 검토해보는 것도 지금으로선 좋은 방안이 된다.
수험생들은 8일 발표될 대구진학지도협의회의 가채점 결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소 2만명 이상의 대구 수험생들이 가채점한 결과를 집계해 내놓는 점수 분포, 작년 점수와의 비교 등은 수능 성적 발표 전에는 가장 신뢰할 만한 자료가 될 수 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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