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교통사고 잇따라
농사용으로 허가난 사륜 농기계(속칭 사발이)가 농촌 지역에서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면서 잇단 사고로 인명피해를 내고 있다.
3일 오후 2시40분쯤 경북 성주군 벽진면 용암1리 마을 앞 농수로에서 사륜 농기계를 몰던 이모(76·벽진면 용암리)씨가 도로변 물웅덩이에 빠져 숨졌다. 또 지난 1일 오후 2시30분쯤 성주군 대가면 여수동 앞 33번 국도에서 마을주민 정모(67)씨가 술을 마시고 사발이를 몰다 뒤따라오던 오토바이와 부딪혀 크게 다쳤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6일에도 성주군 벽진면 봉계리 농로에서 배모(73)씨가 사륜농기계를 몰고가다 전복돼 숨지는 등 사발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사륜농기계 사고는 일본에서 과수용으로 개발·사용되던 농기계가 국내서 교통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
특히 사발이 농기계는 자동차·오토바이와는 달리 면허증이 없어도 운전이 가능, 농촌 노인들이나 부녀자들까지 쉽게 이용하고 있지만 단속근거가 없어 교통사고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또 구조상 30~40km까지 속력을 낼 수 있음에도 불구, 자동차와는 달리 조명등이나 제동장치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고속주행하다 회전할 때 뒤집힐 우려가 높다고 경찰 교통사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성주지역에는 현재 200여대의 사륜 농기계가 보급돼 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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