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과 민주적 지방자치를 목표로 내건 전국 연대 조직인 '지방분권 국민운동'이 대구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지방분권국민운동(준비위원장 김형기.경북대 교수)은 7일 오후 2시 경북대 정보전산원에서 부산, 강원, 광주.전남 등 전국 10개 지역 분권운동본부와 경실련, 정치권 및 학계.시민단체와 법조계 등 각계 대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갖고 창립선언문을 발표했다.
지방분권국민운동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이제 서울은 모든 자원과 사람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블랙홀이 되어 극심한 지역 불균형 문제를 낳고 있다"며 "지방은 공동화로 삶과 일터가 황폐화되었으며 총체적 위기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거점 중앙집권체제를 타파하는 지방분권만이 지방위기 및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을 자치단체에 이양하고 서울로 집중된 자원을 지방에 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분권국민운동은 이날 행사에서 행동 방향을 담은 규약 및 사업계획안을 의결했으며 전국민적 동참을 호소하는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또 국민운동은 내주 분권 운동의 구체적 실천과제를 담은 '10대 의제'를 발표하는 한편 14일 서울역에서 '대선후보 지방분권 대국민협약' 촉구 집회를 갖고 22일에는 대선후보 초청, TV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형기 준비위원장은 "지방분권국민운동은 풀뿌리 지역민의 총화로서 소수 엘리트주의나 지역 이기주의를 뛰어넘는 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분권운동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국내외 모든 단체와 연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해녕 대구시장, 이의근 경북지사, 김진선 강원지사, 강황 대구시의회 의장 등과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신기남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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