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건설업체 활로 찾기…수도권 공략

롯데 코오롱 건설 등 서울 건설업체의 대구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화성산업 영남건설 등 대구 건설업체들은 서울 등 수도권으로 역진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IMF 이전 우방.청구 등이 전국적 명성을 얻으며 발돋움하다 좌절한 후 안방까지 내주다시피했던 지역 건설업체들이 최근들어 다시 전국적으로 사업을 재개하며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것.

영남건설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의주로1가 서대문 도심재개발 지역에 국내에 체류하는 중단기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드 레지던스 오피스텔 '바비엥 서울Ⅱ'의 모델하우스를 공개했다. '바비엥 서울Ⅱ'는 중단기 체류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주거상품으로최근 외국인 체류자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상품이다.

지하5층, 지상19층 규모로 총분양가구는 286가구이며 2005년 6월 준공예정이다. 시설면에서 중단기 체류자 생활편의에 초점을 맞춰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회의실, 비지니스 센터등을 설치했고,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와 부대시설이 제공된다.90년대초 분당, 일산 등 수도권지역 아파트와 경기, 충청, 경남지역 등에서 전국적으로 주공아파트 건립공사를 수주하며 사업을 진행해왔던 영남건설이 서울시내로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안승렬 부장은 "지역 건설업체의 부진으로 최근 서울지역 건설업체들의 역내진출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지역 건설업체가 서울지역으로 진출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역외사업확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화성산업은 지난달 30일 IMF 이후 처음으로경기도 남양주 지역에 화성파크힐즈 34평형 328가구의 모델하우스를 공개, 수도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7일 1순위 접수를 받은 화성파크힐즈 모델하우스엔 모델하우스 공개 첫날 9천여명의 인파가 모여 큰 관심을 나타냈다.(주)한라주택은 수도권은 아니지만 최근 부산으로 진출, 사하구 구평지구 1.2.3블록의 대지조성에서부터 아파트 건립까지의 일체를 맡아 부산 건설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6월 대지조성 공사네 들어간 한라주택은 이 곳 11만3천여㎡ 부지에 오는 2006년까지 37개동 2천400여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서 코오롱건설 등 서울 기업들은 11월 수성구 범어동과 침산동, 동.서변동 등 대구지역 노른자위 땅을 확보하면서 안방 공략에 나설 예정.코오롱건설은 11월 중순 수성구 범어동 구 대백가구 별관에 오피스텔 36가구, 40~65평형 아파트 216가구 등을 분양하며 지역 시장을 두드린다.

대우건설은 구 명성웨딩 부지를 확보, 아파트 분양을 추진중이고 월드산업개발은 11월중 동서변 지구에 24~47평형 900여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한화건설도 달서구 신당동에 80여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등 서울 기업들이 대구 전역에서 활발한 공사 수주 및 분양 활동을 펴고 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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