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 국위를 선양했던 국가대표 스타들이 이번에는 제83회 전국체전에서 고향을 위해 신발끈을 고쳐 맨다.
9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향토 선수들 가운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대표선수(단체전 포함)는 20여명.
이 가운데 육상 높이뛰기에서 대회 12연패에 도전하는 이진택(대구시청)은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이진택은 성광고 3년 때인 91년 대회부터 한차례도 빠짐없이 전국체전에 출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은 아시안게임 대회 4연패 달성에 이어 이번 체전에서도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대표팀을 맡았던 이재영 감독과 허순영, 김차연, 장소희, 최임정, 김현옥, 김은경 선수가 출전한다.
아시안게임에서 갑작스런 체급 변경으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한국 여자역도의 희망'으로 꼽히는 임정화(대구 서부공고 1년)는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출전, 금메달 3개를 예약해 놓고 있다.
아시안게임 정구 복식과 요트 레이저급에서 금메달을 딴 김경한-이원학(달성군청)조와 김호곤(대구도시개발공사)도 우승을 예약해놓고 있다.
체조 남자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던 이주형(대구은행)은 이번에는 선수로 출전, 메달 사냥에 나선다.
경북대표로는 레슬링의 김인섭, 정섭(이상 삼성생명) 형제가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제주 체전에서 만회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조수희(유도·용인대), 한동기(보디빌딩·경북도청), 신창무(승마·삼성전자), 김석관(양궁·예천군청)도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을 경북에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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