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이 시의회에 제출됨으로써 대구시가 내년에 어떤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지가 거의 윤곽을 드러냈다. 일부는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변경되고 내년 중에도 추경이 이뤄져 일부 사업이 추가되거나 삭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내년 대구시 사업은 8일 공표된 내용을 골격으로 진행될 것임은 틀림 없다.
◇두산오거리∼신천서안 도로 확장·신설 개통=오래 전부터 계획만 세워진 채 실행이 미뤄져 오던 두산오거리~상동네거리(두산로) 확장 및 상동네거리~신천 서안도로 사이 도로 신설이 내년에는 이뤄진다.
현재 두산오거리에서 상동교 쪽으로 진행하는 차들은 정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로가 편도 2차로(전체 너비 15m)에 불과하기 때문. 그러나 내년에 계획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면 이 길은 너비 50m의 왕복 10차로로 넓혀질 예정이다. 두산오거리∼상동네거리 구간 확장을 위해서는 이미 100억원이 투입돼 부지 매입이 진행 중에 있다. 내년에는 42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확장 공사를 마무리해 개통할 예정.
상동네거리~신천서안도로 구간 공사는 신천에 제2상동교(가칭)를 만듦으로써 두산오거리에서 오던 차들이 상동교쪽으로 우회전하지 않고 신천서안도로로 넘어 와 앞산순환도로와 바로 연결되도록 하려는 것이다. 총 160억원의 건설비 중 지금까지 70억원을 들여 부지 매입 마무리 단계에 있어, 내년엔 90억원을 확보해 교량까지 포함한 도로 전체를 완공 개통할 예정이다.
◇황금동~담티고개 도로 개통=내년에 77억원을 추가 투입해 건설을 마무리 지을 계획. 당초엔 어려운 재정 여건때문에 완공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됐으나 조해녕 시장이 집중 투자를 지시해 개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황금아파트 삼거리에서 만촌우방타운 뒤쪽을 거쳐 담티고개로 연결되는 이 도로가 완공되면 황금동~시지 사이의 통행이 매우 좋아지고 덩달아 만촌네거리 일대 교통체증도 상당폭 해소될 전망이다.
◇그 외 개통될 도로들=△4차순환선 진천동 구간∼대구수목원~본리택지 사이 도로(153억원) △성서∼신천대로 사이 연결도로(도시고속도로)를 세방골로 이어주는 진입로(12억원) 등에도 마무리 건설비가 투입돼 내년 말 개통된다. △침산동 대한방직~침산 동아아파트 사이 연결로(25억원) △성서4공단 진입로(20억원)도 내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건설사업 계속 투자=△설화동~화원유원지 도로에는 당초 90억원 배정이 요청됐으나 25억원밖에 배정되지 않아 개통은 2004년 이후로 늦춰질 전망. △유천교~구마고속도 구간 4차순환로 건설에는 올해 50억원이 투입된데 이어 내년에 150억원이 추가 투입돼 부지 매입을 끝낼 예정이다.
△하빈(달성)~왜관(칠곡, 21억원), 가창~청도(241억원), 대암마을(구지)~우곡(고령, 10억원) 도로는 그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비가 반영됐다. 완공은 2004년 이후. 가창 지방도는 내년에 241억원이 투입되면 우록마을 입구까지는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안삼거리~와촌(경산) 도로 확장을 위한 설계비 8억원이 반영됐다.
△2군사령부(북문)~고모역~고산초교를 연결하는 고모로 확장(너비 20m, 길이 5.65㎞) 공사를 계속 추진, 내년에 3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총공사비가 400억원이지만 올해까지 141억원이 투입돼 공정률 30%를 보이고 있다.
◇사회문화 부문 투자=△6억원을 들여 영아·장애아 전담 보육시설 3개를 신축하며, △10억원을 들여 대구미술관 용지 매입에 착수한다. 설계는 이미 13억원을 들여 끝낸 상태. △동구 도학동에 건립할 방짜유기박물관 부지도 12억원을 들여 매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성소방서를 내년 중 고산정수장에 임시 개서하는 한편 신청사를 지산동 변전소 예정지에 짓기로 하고 신축자금 5억원을 배정했다. △소방 긴급구조 시스템도 구축키로 하고 15억원을 계상했다.
△천연가스 시내버스를 현재의 30대에서 170대로 늘리기로 하고 내년에 31억원을 배정했다. 일반버스와의 구입비 차액분을 국비·시비 각 50%씩 나눠 지원한다. △구지공단 폐수·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에 36억원을 투입하며, △내년에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국제환경영상제'도 열기로 했다. △대구수목원에 만들 산림박물관 설계비 2억원도 배정됐다.
△지산동 차량등록사업소는 49억원을 들여 만촌동 의무사 부지로 옮기고 △그 자리에는 19억원을 들여 현재 중부경찰서에 있는 교통정보센터를 옮기기로 했다. △장애인 보호자 4천573명의 보호수당으로 25억원이 책정됐으며, △공익요원 85명을 사회복지시설에 배치키로 하고 관련 비용을 계상했다.
◇경제산업 투자=동대구 벤처밸리조성에 40억원이 투입된다. 대구테크노폴리스 건설 및 e밸리 조성 타당성 조사비 3억원이 마련됐고, 과학기술 연구 분야에 지난해(40억원)보다 훨씬 많은 72억6천만원이 배정됐다. 밀라노프로젝트 마무리 투자액은 78억원. 대구복합화물터미널 조성에 17억원을 투입함으로써 대구시는 이 두사업에 대한 자체 부담분을 마무리 하게 된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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