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도로 재정비로 사찰 일부 부지가 도로에 편입되자 신도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경산시 백천동 조계종 자비정사(주지 청산스님)의 신도 100여명은 7일 경산시청 정문앞에서 사찰을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의 변경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신도들은 "경산시가 도시계획도로 변경시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무시했고 사찰이 버젓이 있음에도 사찰땅을 관통하도록 도시계획선을 그은 것은 불교 탄압"이라고 항의했다.
또 "도시계획도로 선이 사찰 부지 상당 부분을 관통해 도로 개설시 대웅전 철거 위기가 우려되는 등 정상적인 종교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며 "도시계획도로 선을 사찰에서 20m 정도 격리시켜 줄것"을 요구했다.
경산시에 따르면 백천동 경상병원~사동 2지구 등을 잇는 총 연장 10여km의 이 도시계획도로는 지난 76년 지정고시돼 몇차례 재정비를 거쳐 지난 99년 8월 폭 25m이던 도로가 35m로 확장됐는데, 이때 사찰 부지 일부가 도로부지에 편입된 것이다
경산시 최영배 도시계획담당은 "도시계획도로 변경은 불가능하며 당시 도로 폭 10m를 넓힐때 도로 중심선에서 좌우측 5m씩 각각 확장해 형평성을 잃지 않았고 도로폭 확장으로 편입되는 부지가 전체적으로 수천필지에 달해 지주와의 협의를 거칠 수 없어 신문 공람공고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또 "폭 2~3m의 사찰부지가 도시계획도로 선에 편입되지만 향후 4, 5년후쯤으로 예상되는 도로 개설 공사때 가능한 사찰피해가 없도록 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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