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13년 전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베를린 장벽 개방에 관한 영화를 9일 오후 6시10분, 10일 오후 8시40분 두 차례에 걸쳐 방송한다.통일 독일의 서막을 알린 이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특집 베를린 장벽 붕괴기념 - 독일 통일을 되돌아보며'는 구 동독에서 벌어진 실화를 영화와 인터뷰로 엮어 만든 것이다.
1부에서는 89년 10월부터 11월까지 구 동독의 변화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다. 밑에서부터 계속되는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을 억누르려는 세력과 이에 순응하려는 세력간의 갈등, 구세대인 호네커와, 그의 후계자로 키워졌지만 고르바초프에게 의지하는 크렌츠 사이의 분쟁 등을 그 당시 관계자들과 수많은 시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 생생하게 전해준다.
2부에서는 89년 11월 9일 구 동독정부가 구 서독과의 국경선을 당장 개방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의 과정을 담고 있다. 국경개방은 사회주의 통일당의 권력붕괴 현상을 가속화하고 급속한 정치적 변화를 가져왔다. 그해 12월 한달 동안 독일통일을 요구하는 데모인파는 급속히 늘어났고 "우리는 민족이다"라는 구호는 "우리는 한 민족이다"로 바뀌었다.
정치.외교적으로 독일통일은 2차대전 승전국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했다.독일이 통일 후 과거의 헤게모니를 되찾아 유럽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주변강국의 반발은 만만치 않았다.
90년 10월 3일 밤, 울려 퍼지는 종소리와 축포로 독일통일을 축하하게 되기까지의 여러가지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영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앙대학교 독문학과 김누리 교수가 출연, 영화 해설과 당시 독일과 주변국 사이의 정치 경제적 구도를 설명한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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