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농업현실은 태풍 등 자연재해보다 농산물 재협상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세계화 물결에 의한 개방화로 더욱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농산물 개방화 등 농업현실 위기를 알리고 쌀산업의 심각성을 홍보해 우리 쌀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지난 2일 상주 남성동 성당을 출발해 8일 영양지역 순례를 마친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본부 최병수(57)회장.
최 회장은 최근 우리 농업현실이 처한 상황을 한마디로 "벼랑끝에 선 어린아이처럼 위기를 맞고 있다"고 했다. 가농 안동교구본부가 2일 상주를 출발해 점촌·영주·영덕·영양·안동 등 도내 10개 지역을 돌며 '농업 위기극복과 우리 쌀지키기 순례 기도회'를 마련한 것도 이같은 농업위기와 현실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것.
이날 영양지역 순례기도회에 참석한 최 회장을 비롯, 50여명의 순례단들은 입암면을 출발해 영양읍까지 12㎞를 걸으면서 '쌀수입 개방반대''식량주권 확보''우리농촌 살리기' 등을 홍보했다.순례단은 2일부터 매일 20~30㎞를 걸으면서 수확에 바쁜 농민들을 위로하고 이들에게 '민족 생명산업 지킴이'라는 자긍심을 심어 주기도 했다.
함께 참여한 영양 농민회 이용현(45·수비면 신원리)씨는 "쌀농사는 전망이 없을 정도로 절박하고 쌀산업의 붕괴는 민족 자존심의 붕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최근 농업 위기감이 커지면서 수많은 단체들이 쌀지키기와 농촌살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농촌 살리기에 국민적 공감대가 마련돼 국가차원의 농업 투자를 늘리는 등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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