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부산공항지점의 여직원들 모임인 '새들회'는 여직원 친목을 도모하고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지난 1986년 생겨났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친목만 도모할 것이 아니라 사회봉사활동도 하자는 내부 여론이 형성돼 지금은 불우이웃을 돕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11월이 되면 일일찻집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와 장애인 시설에 기탁하고 있다. 벌써 3회째를 맞았다. 올해도 예상수익금 300여만원을 기탁키로 했다.이와 별도로 여객청사에 설치된 자판기 운영 수익금도 매월 기탁하고 있다.
회장인 조영미(37) 대리는 "전 회원들이 큰 도움은 아니지만 여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분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이들은 성금을 내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항공사 특성상 쉬는 날이 정해져 있지 않아 매월 1차례씩 복지시설을 방문, 무료배식을 도와주고 장애인시설에서는 교사들의 업무를 지원해 주기도 한다.
또 불우 어린이들을 초청해 항공우주사업본부 견학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이들의 아름다운 선행은 입소문을 통해 알려져 전국방송에 소개되기도 했으며 복지법인과 관할 구청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조씨는 "상을 받으려고 봉사활동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상이 회원들에게 자극제가 돼 더 열심히 봉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도 했다"며 쑥쓰러워 했다.올해부터는 후원계좌도 개설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지역에 관계없이 도움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는 곳에 봉사의 손길을 내밀기로 했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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