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따뜻한 겨울을 만드는 여성모임-경주보훈지청 다정회

불우 이웃을 10여년간 돌보고 있는 다정회 회원들의 훈훈한 미담이 차가운 초겨울 날씨를 녹이고 있다. 경주보훈지청 여직원 모임인 '다정회'는 수해를 입고 겨울을 보내는 보훈가족을 찾는 등 그동안 봉급을 쪼개 600여만원의 성금을 갹출, 명절과 추운 겨울이 오면 난방용 유류와 푸짐한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

복지시설인 민제양로원을 찾아 공동생활 공간인 강당 및 재활치료실등을 골고루 청소해 주는 등 불우시설 단체의 청소를 도맡아 오고 있다는것.지난 90년 3월 1일 창립한 다정회는 회장 최해숙씨, 박소현 총무를 중심으로 8명의 여직원이 똘똘 뭉쳤는데 최해숙(39)회장은 "회원이 적어 작은성의만 표시하고 있을뿐 자랑할 것이 없다"며 겸손해 했다.

다정회는 창립 첫해에 국제기아대책기구 경주지부를 찾아 비누와 의류 235점을 전달한데 이어 이듬해 부터 97년까지 사회복지법인 대자원에 과일, 난방유류, 음료수, 타월 등을 선물.98년부터는 매년 설날, 어버이날, 추석, 연말을 빼놓지 않고 민제양로원과 불우보훈가족인 소년소녀가장을 찾아 식용유와 생필품을 나눠주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그동안 남들이 알게 모르게 25회에 걸쳐 불우이웃을 위문한 다정회는 소년소녀 가장, 무의탁 보훈가족은 특별히 돌보고 있다.올해는 설날에 경로당 6개소를 찾아 떡과 귤, 음료수를 전달하고 장수를 기원했고 현충일과 광복절 등 국경일에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또한 사회복지단체와 결연, 지속적인 후원금 보내기운동을 펴고 직원생일 도서상품전달 및 수험생자녀위문 등 직원화합을 위한 수시행사로 밝고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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