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민들이 드디어 영천댐물을 먹을 수 있게 돼 숙원 하나가 해결됐다.영천시에 따르면 영천댐 통합정수장 건설사업이 환경부의 농어촌 지방 상수도 사업대상으로 선정, 지난 9일 국회 예산안심의에서 건설사업비로 국비 50억원 지원이 최종확정돼 내년부터 사업을 착공하게 됐다는 것.
영천시 임고면 삼매리 영천댐 하류에 건설되는 영천댐 통합정수장은 국비지원 50억원과 영천시 예산 205억원, 경북도 지방채 205억원 등 총 460억원이 투자돼 2006년 완공될 예정이다. 영천시는 영천댐 통합정수장이 완공되면 이미 건교부로부터 확보해 놓은 하루 3만5천t의 영천댐물을 정수, 2006년부터 영천시민들의 수도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영천댐물을 수도물로 사용하게 되면 시전체 수도물 보급율은 현재 84.7%에서 88.1%로 향상되고 현재 하루 1만5천t 이상 사용하는 청도 운문댐의 물값(t당 317원)보다 훨씬 싼 t당 179원에 영천댐물을 사용하게 돼 시재정에도 큰 도움이 기대된다.
또 갈수록 수질이 악화돼 온 화룡동 상수원(신녕천)의 하루 수도물원수 취수량 1만7천500t을 공업 및 농업용수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할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 80년 건설된 영천댐 물은 그동안 포항시와 철강공단의 생활 및 공업용수, 금호강 유지수로 공급돼 영천시민들은 영천댐물 대신 값비싼 운문댐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정부에 개선을 끈질기게 요구해 왔다.
또 현재의 영천 수도물 정수장은 1938년 건립돼 물 처리용량이 부족하고 시설도 낡은데다 수도물 누수율도 20%가 넘어 현대식 정수장건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박진규 영천시장은 "2006년이후 영천댐물을 하루 최대 5만t까지 수도물로 사용가능하고 2011년까지 도시기본계획상의 시인구 21만명중 18만4천명에게 수도물이 공급될수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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