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시리즈 삼성 첫 정상

그들이 마침내 샴페인을 터뜨렸다.21년간 정상에 서고자 강한 열망을 품어온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사자들'이 기적같은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 애타게 원했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첫 정상에 올랐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사상 가장 짜릿한 승부를 만들어내며 꿈을 이뤘고 한국 야구사와 대구구장에 잊혀지지 않을 '가을의 전설'을 남겼다.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은 6대9로 뒤지던 9회말 1사후 이승엽의 동점 스리런 홈런과 마해영의 랑데부 솔로 홈런에 힘입어 LG에 10대9로 역전승, 4승2패의 전적으로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해에 당시 OB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패배한 이후 84년 롯데, 86년 87년 해태, 90년 LG, 93년 해태, 지난해 두산에 잇따라 패배를 거듭하다 7전8기로 정상에 서는 감격을 누렸다.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맹활약을 펼치며 이날 경기에서 역전 결승홈런을 날렸던 삼성의 마해영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삼성 김응룡 감독은 최우수감독에 뽑혔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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