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내년도 문화예술관련 예산을 크게 늘려 인프라 확충과 문화예술인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 8일 대구시가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 일반회계)에 따르면 내년도 문화예술관련 예산은 270억여원으로 지난해 188억여원보다 43.6%(82억원)나 늘어났다.
이는 오페라 하우스 개장을 위한 장비 구입 및 개관공연, 특별공연 등 내년 6월개관하는 오페라하우스에 관련된 비용이 30억원, 대구미술관 건립부지 매입비 10억원, 불로고분공원조성비 20억원 등 굵직굵직한 인프라 구축사업이 늘었기 때문.
또 문화예술단체 지원비는 올해 45건 14억8천2백만원에서 내년도에는 세계시인대회(3천600만원), 한국창작합창제(5천만원), 이상화시집발간(2천만원) 등 신규행사지원으로 52건 15억8천4만원으로 1억여원이 증액되는 등 전체적으로 지원금이 늘었다.
특히 관심을 끄는 사항은 1993년 이후 10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문화예술진흥기금을 1억원 증액한 것. 현재 36억원인 이 기금은 그동안 기금의 이자로 대구예총 등 문화예술단체에 지원해 왔으나 전국최저 수준으로 문화예술단체로부터 지속적인 증액요구를 받아왔었다.
이에 대해 시의 관계자는 "은행이율이 크게 낮아 실제로 지원금이 크게 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대구시가 문화예술단체에 대해 지원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상징적인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방짜유기박물관 부지매입(11억5천만원), 문예회관 내 연습실 신축 등 개보수(21억원), 향토사 연구 용역(2억원) 등이 주요 사업으로 포함돼있다.
유환우 대구시 문화예술과장은 "최근 대구의 문화지수가 전국 최저로 나타나 대구시의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예산안은 대구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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