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주치의-뇌졸중 사후관리

뇌졸중은 발병 초기의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고 해서 안심해선 안된다.병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은 물론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뇌졸중에 걸린 뒤 1, 2년까지 후유증은 조금씩 호전된다. 따라서 병의 원인 및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를 하면서 꾸준한 운동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본격적인 물리치료는 발병 후 1, 2주쯤 지나서 시작한다. 이 때는 상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혈압, 맥박 등 신체증상이 안정을 되찾는 시기. 처음에는 물리치료사나 가족 등이 관절운동을 시켜주다가 환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건강한 쪽의 손이나 기구를 이용해 직접 운동을 하도록 유도한다.

발병 직후나 초기 단계에 마비된 팔·다리를 그냥 두면 점차 관절이 변형되고 위축되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어깨·무릎·발목·손목·손가락 관절 등을 운동시켜 줘야 하고 팔·다리의 자세를 올바르게 유지시켜야 한다.

마비된 팔·다리를 움직일 수 있도록 걷기를 습관화해야 좋다. 발병 후 3개월쯤 지나서는 글씨쓰기, 밥먹기, 세면, 대변보기 등 기초적인 일상생활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걷기 훈련의 경우 피로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하루 20~30분씩 2, 3회 하되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만일 운동이 지나쳐 근육통이 생길 때는 2, 3일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면 된다.

식이요법에 대해 알아보자. 혈중콜레스테롤은 뇌졸중의 심각한 위험인자다. 따라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은 삼가야 한다. 예를 들면 육류·새우·조개·오징어·문어·장어·미꾸라지·달걀노른자·생선알·버터·마요네즈·생크림 등이다.

설탕·사탕·꿀·과자·청량음료수·밥 등을 통해 당분이나 탄수화물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는 게 이롭다. 신선한 채소류, 해초류(김·미역) 등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음식을 짜게 먹지 말며 술·담배는 멀리하는게 바람직하다.

이영자(영천 손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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