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보디빌딩 대표로 나란히 출전했던 한동기(44.경북도청)와 김명섭(34.대구시청)의 향토 자존심 대결에서 한동기가 판정승을 거뒀다.
한동기는 11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제83회 전국체전 3일째 보디빌딩 75㎏에서 김명섭을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백전노장 한동기는 완숙한 무대 매너와 포즈, 탁월한 경기감각을 앞세워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명섭의 거센 도전을 뿌리쳤다. 지난 93년부터 전국체전에 출전, 10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한동기는 "후배들을 위해 더 이상 세계대회 출전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한동기는 "전국체전은 체력에 문제가 없는 한 4, 5년간 더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북 유도 남고부는 6체급에서 결승에 올라 금.은메달 3개씩을 거머쥐었다. 김선명과 임동국(이상 용운고), 김재범(동지고)은 각각 60, 73, 66㎏에서 우승했다.
김혜미(경북도청)는 롤러 여일 제외경기 1만m에서 18분40초76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 전날 포인트레이스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대구 배드민턴의 이정미(담배인삼공사)는 여일 개인전 결승에서 국가대표 김지현(김천시청)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육상 중거리 국가대표 김순형(대구시청)은 전날 800m에 이어 1천500m에서도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한편 12일 오전10시 현재 대구는 금 18개, 은 19개, 동메달 16개를, 경북은 금 17개, 은 24개, 동메달 17개를 기록하고 있다.전체 38개 종목 가운데 4개(승마, 카누, 세팍타크로, 보디빌딩)가 끝난 종합 성적에서는 대구가 5위, 경북이 10위를 달리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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