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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자갈밭 복구 흙구하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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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로 유실되거나 매몰돼 뻘과 자갈밭으로 변했던 농지를 문전옥답으로 바꾸는 복구작업이 한창이지만 흙이 부족해 곳곳에서 확보전이 벌어지고 있다.

피해면적이 많은 일부 시·군의 경우 인근 지역의 도로개설 현장에서 나오는 토사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까지 발벗고 나서는 실정이다.

영양군의 경우 태풍으로 유실된 논·밭 80ha와 매몰지 163ha 등 243ha의 농지에 대해 총 31억8천826만원의 사업비를 주민들에게 지원, 내년 4월까지 복구를 마칠 계획이다. 그러나 마을과 들판별로 피해 주민들이 별도의 복구추진위원회를 구성, 사업자를 선정토록 한 탓에 복구작업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농지 복구작업이 전국적으로 한꺼번에 시작되면서 복구에 필요한 우량 흙 구하기가 어렵자 주민과 업자들은 인근 지역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토사를 구하기 위해 공사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애원하는 형편이다.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와 입암면 방전리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인근 저수지 공사장과 안동·청송 등 도로공사장을 찾아 흙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주민 김수현(64·영양읍 서부리)씨는 "현리 양평들에 밭 400여평이 뻘과 자갈밭으로 변해 복구가 필요하다"며 "막대한 양의 흙을 채우는 대규모 객토사업이 이뤄져야 하지만 흙이 워낙 부족해 제대로 마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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