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선도업체 (상)-그래도 섬유...20위권 절반

국내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정부의 재정지출 축소와 소비자 금융억제정책,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경기회복 둔화, 남미경제의 불안정, 국제유가 불안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전선의 전반적 재점검과 수출경쟁력 확보를 통해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엔진인 수출 증대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대구.경북지역의 수출 선도기업 현황과 이들의 경쟁력 및 차별화 전략을 살펴본다.대구지역의 수출 선도기업은 어디일까. '그래도 대구는 섬유'였다.

섬유사(絲), 제직, 염색 등 섬유관련 업체들이 지역 수출실적 상위 20위권중 절반을 차지했고 섬유기계 제조업체도 2개사나 포함됐다.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수출액은 (주)갑을(서구 비산동)이 6천920만달러로 가장 많고 (주)성안(북구 검단동)이 6천240만달러,한국델파이(주) 대구공장(달성군 논공읍)이 5천8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갑을은 일본시장 집중공략 등을 통해 지난해 수출실적 7위에서 올해 1위로 뛰어올랐다.지역 직물업계 선두주자인 성안은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섬유 준비공정에서 가공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춰 놓고 제품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단가나 품질면에서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자체 브랜드 'STARTEX' 'SOFSIL'을 세계 90여 국가에 수출, 지난해 수출실적 1위에 이어 선두권을 고수하고 있다.

대우자동차 부도 이후 정리채권 2천억여원을 받지 못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델파이는 수출선 다변화 등 자구노력을 통해 국내 최대자동차부품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델파이는 지난해 수출실적 2위, 올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주)페타시스(달성군 논공읍)와 세림제지(주)(달성군 유가면)가 각각 수출액 2천800만달러, 2천690만달러로 4위와 5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페타시스는 지난해 20위에서 열여섯 계단이나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주)평화발레오(달서구 장동) 2천660만달러, 대한중석초경(주)(달성군 가창면) 2천520만달러, 대동공업(주)(달성군 논공읍) 2천150만달러,(주)텍스텍(달서구 월암동) 1천960만달러, (주)동진상사(서구 비산동) 1천710만달러 등이 6~10위권을 형성했다.

11~20위는 대한방직(주)(달서구 유천동), (주)금영(서구 이현동.10월 부도), 삼립전기(주)(북구 검단동), (주)광성(달서구 월암동),(주)삼아(달서구 갈산동), 조일알미늄공업(주)(수성구 사월동), (주)청우섬유(서구 이현동), (주)우정(달서구 두류동), 이화공업(주)(북구 검단동), 창운실업(주)(달서구 갈산동) 등이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섬유가 갑을, 성안, 동진상사, 대한방직, 광성, 삼아, 청우섬유, 우정, 창운실업 등 10개사로 압도적이었다. 섬유기계업체로는 세계적 기술력을 자랑하는 텍스텍이 지난해 13위에서 9위로 껑충 뛰었고 이화공업이 포함됐으며 자동차부품업체는 한국델파이와 평화발레오가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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