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설 래퍼 에미넴 영화 외도 대박

폭력적이고 외설스러운 랩 음악으로 부모들을 경악시켰던 미국의 백인 래퍼 에미넴이 새 영화 '8마일'로 일약 엘비스 프레슬리를 방불케 하는 미국 문화의 새로운 우상으로 떠올랐다.

지난 8일 개봉된 영화 '8마일'은 2천470개 극장에서 개봉돼 사흘동안 약5천446만달러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을 뿐더러 관객과 비평가들로부터 폭발적인 찬사를 들었다.

지난 2년간 톱셀러의 자리를 유지한 '에미넴 쇼' 앨범 판매량이 700만장이었던데 비해 불과 사흘동안 그의 영화를 본 관객 수가 800만명이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80년대 히트작 '플래시댄스'와 비견되는 '8마일'을 관람한 뒤 관객중 86%는 "뛰어나다" "매우 훌륭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67%는 "꼭 봐야 할 영화"라고 평가했다.불황에 시달리는 디트로이트의 공업지대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랩 경연대회를 통해 흑인들의 전유물인 랩의 세계에 뛰어든 에미넴의 자전적 요소를 담은 '8마일'에 대해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냈다.

'8마일'의 성공은 에미넴 자신에게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전에 내 팬들의 연령층은 10세부터 25세까지였는데 지금 보니 5세부터 55세까지인 것 같다"고 감격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