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법의학팀은 12일 '개구리소년 신원 확인 및 법의학적 감정 중간 보고회'를 갖고 소년들이 실종 당일 유골 발견 현장에서 살해된 뒤 암매장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곽정식 단장은 "우철원.김영규.김종식군의 두개골에서 둔기와 날카로운 흉기에 맞아 생긴 손상 흔적이 수십개 발견됐으며, 그로 인한 많은 출혈로 사망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날 법의학팀은 우철원군의 두개골에서 25개, 김종식.김영규군 두개골에서 각 10여개의 외부 힘에 의한 손상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흔적은 ㄷ자 형태의 예리한 흉기로 내리칠 때 생기는 비스듬한 모양이며, 일반적으로 외부 충격이 가해질 때 생기는 여러 개의 골절(선상골절)도 함께 발견됐다는 것이다.
또 법의학팀 채종민 교수는 "이런 손상흔으로 봐 정신.성격 이상자의 소행이며 2명 이상의 범인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피살 장소와 관련해서는 경상대 손영관 교수도 같은 판단을 제시했다. 퇴적학 검사를 진행해 온 손 교수는 "여러 검사 결과 유골 지점 계곡에 있던 퇴적물에 의해 인위적으로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며칠 전 경찰에 별도로 제출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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