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의결정족수가 미달된 상태에서 법안을 처리했다가 비난여론에 부딪히자 재의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본회의장 주변에 있는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국회의 관행이었다고 하는데는 정말 할 말이 없다.
또 재의결하는 회의장에서는 일부 의원이 자리를 비운 의원을 대신해 전자투표를 했고, 다른 한 의원은 대리투표를 하려다 국회 직원들로부터 제지를 받는 기막힌 일이 있었다고 한다.
정족수 부족 논란과 만장일치제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실시된 전자투표제의 취지를 무색케하는 국회의원들의 행태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초등학생도 대리투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는데 명색이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이 그런 행동을 했다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다.
이근철(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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