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의대 법의학팀은 12일 개구리소년 5명의 두개골, 상골(몸통부분), 하골(하체부분) 등을 취재진·유족 등에게 공개했다.
조호연군을 제외한 4명의 외상은 대부분 두개골에 집중돼 있었다. 외상 흔적은 우철원·김종식·김영규군의 유골에 특히 많았다.
외상 흔적이 가장 많은 우철원군 두개골 경우, 무려 25개의 미세한 홈과 구멍이 발견됐다. 두개골 왼쪽·오른쪽엔 지름 2~3cm 가량의 구멍이 있었고, 오른쪽 구멍 아랫 부분엔 너비 7㎜ 깊이 8㎜의 홈이 나 있었다. 또 오른쪽 옆머리 부위 15곳에 ㄷ자 모양의 예리한 상처가 있었고, 왼쪽 윗머리 부분에선 함몰 흔적도 발견됐다.
김종식군의 두개골은 여러조각으로 분리돼 있었다. 앞부분에서 ㄷ자 모양의 관통 상처가 발견됐다. 우측 옆머리 부분에서는 10cm 가량의 골절이 확인됐고, 좌측 팔엔 공격을 막을 때 생긴 것으로 보이는 골절이 발견됐다. 이런 골절은 추락 등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뒤편 위쪽에서 둔기로 공격받아 생긴 것으로 법의학팀은 추정했다.
김영규군의 우측 옆머리 부분에선 두 줄의 선상 골절 흔적이 나타났다. 누군가 주먹이나 둔기로 가격했을 가능성을 말하는 것. 박찬인군의 뒷머리에선 깨진 듯한 큰 구멍이 발견됐다.
그러나 유독 조호연군 사체에서는 아무 상처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때문에 범죄 전문가들은 "머리를 둔기나 예리한 물체에 맞지 않았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해석했지만, 사인은 규명하지 못했다.
또 조군은 두개골만 발견됐을 뿐 다른 유골 중 상당 부분은 발견되지 않아, 유골 발굴이 미진했을 가능성, 비바람 등 자연 훼손이 심했을 가능성이 점쳐졌다. 더구나 점퍼조차 발견되지 않아 유골 현장에서 다소 떨어진 장소에서 희생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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