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대 일부학과 미달 우려

다음달 시작하는 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은 수험생 급감에도 불구, 정원을 줄이지 않거나 지난해 미충원 인원을 포함해 오히려 모집인원을 늘린 것으로 나타나 중·하위권 대학 일부 학과에서는 미달 사태가 우려된다.

또 지역 22개 대학은 이번 정시모집에서 작년과 달리 모집군별로 골고루 분포됐으며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도 크게 늘어 수험생들로서는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가 한층 확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3일 발표한 정시모집 요강에 따르면 전국 193개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27만1천635명으로 작년보다 4천727명 줄었다. 이는 수시모집 인원이 다소 늘어나고 수시합격자 의무등록 규정이 신설된 데 따른 것으로 지역 대학들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체 모집인원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난 대학들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의 경우 이번 정시모집에서 작년과 같은 3천760명을 선발하며 영남대는 수시모집 인원을 작년보다 723명 줄인 대신 정시모집 인원을 그만큼 늘려 3천548명을 모집한다. 반면 계명대는 2학기 수시모집 인원을 작년보다 198명 늘렸으나 정시모집에서 다소 줄여 전체 모집인원은 작년보다 143명 줄어든 5천56명으로 확정했다. 대구가톨릭대와 대구대는 전체 모집인원이 각각 작년보다 50명 안팎 늘어난 3천794명과 4천80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대학들은 작년에 비해 정시모집 3개 군에 골고루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남대와 계명대, 안동대, 경일대는 올해 처음으로 분할모집을 한다. 수능시험 반영비율이 60% 이상인 곳은 경산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영남대 등이고 경북대와 경운대·대구교대는 50%선이다. 수능시험 영역별 가중치를 두는 곳은 경북대와 금오공대·대구대·영남대·포항공대 등이고 학생부 성적은 대부분 대학이 40%선을 반영한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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