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D-35…'후보 24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4일 밤 KBS 후보초청 국민포럼에 출연, 교육제도 개선 등 집권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기양건설로부터 한인옥씨가 10억원을 받았다는 등의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근거없는 음해"라는 등 일축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우선 지방대의 취업난과 관련, "정부 부처나 공기업에 지역 할당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수도권에 사람과 돈이 집중되는 현상을 반드시 개선하는 한편 지방분권화도 가시화시키겠다"는 약속도 하기로 했다.

대학입시제도에 대해선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더 이상 실험대상으로 삼지않겠다"며 "오는 2007년까지 대입 완전자율화를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내놓기로 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간 단일화에 대해서도 "철학과 노선이 다른 사람간의 정략적인 흥정"이라며 이를 위한 TV토론회 개최에 대해서도 "특정 정당을 위해 TV토론을 개최한다는 것도 문제"라는 등 거듭 제동을 건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14일 오전 인터넷 신문협회가 주최한 대통령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 네티즌공략에 나선 것 외에는 후보단일화에 매달렸다.

노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네티즌들과 실시간으로 화상채팅을 하는 등 젊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후보단일화와 정치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SBS의 라디오 전망대에 출연,"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5년간 국민의 정부의 발목만 잡는 정치를 해왔다"면서 "호남의 유권자들은 이 후보의 집권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눈치빠른 사람들은 얼추 줄을 다 선 것 아니냐"면서 "이 후보는 일부 독점적 언론과의 관계를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열린 여의도 농민집회에서 계란세례를 받은 것에 대해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이번 계란세례는 노 후보에 대한 불만이라기보다는 정치권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 표출이라고 생각하며 농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는 14일 자신의 본거지인 울산을 비롯 구미와 부산 등을 순회했다. 이날은 하루종일 영남권 공략에 몰두했다. 후보단일화 협상으로 선거운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이다.

특히 정 후보는 이날 울산방송 토론회 참석에 이어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울산선대위 발대식과 전진대회를 성대하게 치르는 등 최근 한나라당의 울산 공략에 대해 적극 방어에 나섰다.

이에 앞서 정 후보는 오전 경북 구미를 방문,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전직 광역의원 50여명의 입당식에 참석한데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8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는 울산 행사에서 "울산은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며 "이곳에서의 압도적인 지지가 국민통합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 후보는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고 1박한 뒤 15일 상경할 예정이다. 정 후보는 특히 이날 강행군을 위해 헬기를 이용, 기동성을 강화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