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 김에 허주(민국당 김윤환 대표)까지'.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박태준 전 총리와 미래연합 박근혜 대표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성공한 여세를 몰아 민국당 김윤환 대표와의 화해를 성사시킬지도 관심사다.이 후보가 허주와의 관계를 회복하느냐 여부는 '큰 바다'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이 후보의 포용력을 검증할 수 있는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대세론'을 굳히는 차원에서 허주와 이기택 전 의원 등과의 화해를 추진하고 있다.이 후보는 얼마 전 허리 통증으로 김 대표가 통원 치료를 받자 쾌유를 비는 난화분을 보내는 등 관계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또 그동안 이 후보의 핵심 측근들은 수시로 김 대표를 만나 대선정국에서 도와 줄 것을 요청해 왔다.
김 대표는 한 때 '영남후보론'을 내세우면서 '반 이회창 연대'구상을 피력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통합21 정몽준 후보의 당선가능성이나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김 대표는 14일 이 후보와의 화해문제와 관련,"(나는) 정치적으로 이회창 후보를 만들어줬던 사람 아니냐"면서 미래연합 박 대표가 정치개혁 등에 대한 문제로 당을 떠났던 것과는 달리 자신은 이 후보와의 인간적인 관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이 후보가 지난 16대 총선에서 자신을 공천 탈락시킨데 대해 잘못됐다는 인식을 하고 있고 그같은 입장을 표명해주면 가능하다는 뜻이다.이 후보는 이에 대해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측근들은 이 후보가 그렇게 못할 것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집권할 경우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이 후보로서는 김 대표와 화해한다면 자신의 '포용력'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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