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가 14일 구미에서 박근혜 미래연합 대표와 조우했다. 구미시 상모동의 박정희 전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 전대통령 탄생 85주년기념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다.
때문에 지난 주 박 대표에게 당대표직을 제의하면서 대선연대를 추진했으나 거부당한 뒤에도 박 대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물론 측근들은 정 후보가 끝까지 박 대표에 대해 예의를 갖추겠다는 자세라는 것과 평소 존경해 온 박정희 대통령을 의식한 영남권 공략이라는 대선행보의 일환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당내 일부 관계자들은 "정 후보가 다 끝난 박 대표에게 집착하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물론 통합 21측은 "이날 구미에서 대구·경북지역의 전직 시도의원들이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행사가 있어 참석한다"면서 "또 박 대통령 관련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참석하기로 한 것"이라고만 밝혔다.
하지만 박 대표는 정 후보의 계속되는 콜을 외면하고 한나라당 복당 수순을 밟아 나갔다. 박 대표는 13일 전국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의 회동 결과를 설명했으며 15일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자신의 결심과 당의 입장을 최종 확인한 뒤 한나라당 복당(당대당 통합)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의 박 대표에 대한 끈질긴 '구애'가 짝사랑으로만 끝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구미시 상모동 생가에서 민족중흥회회원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이한수)' 주관으로 '고 박정희 대통령 85회 탄신일 기념행사'가 열렸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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