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점 도출 실패땐 원점 회귀 가능성
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는 15일 밤 10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후보단일화 방안을 논의한다.
노 후보측 신계륜 후보비서실장과 정 후보측 민창기 선대위 유세본부장은 이날 실무접촉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신 실장과 민 본부장은 공동발표문에서 "구태정치 집단인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후보단일화를 위한 방식 등을 진지하게 토의하고 노력한 결과 오늘밤 10시30분 단독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이날 심야회담을 갖기로 함에 따라 노 후보의 일반국민 참여 여론조사와 정 후보의 양당 동등비율의 대의원 여론조사 방식을 둘러싼 논란을 해소, 후보단일화를 위한 대타협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양측은 일반국민과 대의원을 일정비율로 분배, 후보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에 참여토록 하는 방안과 함께 대의원을 무작위 추출할 지, 양당 선대위가 지명할 지 등을 논의하고 있어 의견접근이 이뤄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 실장은 "노 후보가 다소 불만족스럽고 불완전하더라도 일단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포괄적으로, 의제 제한없이 두 후보가 마음을 툭 터놓고 만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회담의 기본방향은 한나라당의 오만방자함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소한 공동대응 합의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 본부장은 "두 후보가 이야기하다 세부적 논의사항이 생기면 양당 협상단에 넘겨 논의할 것"이라며 "조건없이 만나기로 한 것은 상당한 성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하늘만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후보회담에서 두 사람이 후보단일화 방안 도출에 실패할 경우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노 후보나 정 후보 모두 이번 만남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어 이날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당장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거나 향후 단일화 가능성을 차단, 2차 3차 회담이 불발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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