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14일 상환만기가 돌아온 세계은행 차관 8억5천만달러 가운데 원금은 빼고 이자 7천700만 달러만을 지불했다고 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표했다.아르헨티나는 이날까지로 돼 있는 상환만기를 지키지 못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들어감에 따라 국제사회의 신용이 더욱 악화돼 경제위기가 심화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세계은행은 즉각 아르헨티나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 방안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고 기존 합의에 따른 자금 지원도한달내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알프레도 아타나소프 내각조정장관은 이날 상환만기가 돌아온 세계은행 차관 8억5천만달러와 관련, "충실한 믿음"을 보여주기 위해 원금에 대한 이자만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아르헨티나가 로베르토 라바냐 경제장관과 기예르모 니엘센 재무장관 등을 워싱턴에 급파, 중단된 국제통화기금(IMF) 대출재개 및 세계은행의 차관상환재조정을 위한 '벼랑끝'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라바냐 경제장관은 세계은행의 라틴 아메리카 책임자인 데이비드 드 페란티와 45분간 회동을 마친 뒤 "IMF와의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이자만 지급하겠다"고 말했다.에두아르도 두알데 대통령도 주지사 및 의회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IMF와의 대출재개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세계은행의 차관을 상환하는 것은 매우위험하다"고 말해 디폴트 결정이 IMF와의 협상타결을 압박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은행으로부터 이미 한달간의 상환연기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채무상환을 더이상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아르헨티나의 2차 디폴트선언에 대해 세계은행은 즉각 제재조치를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그동안의 정책에 명시된 신규자금 지원 검토를 중단하는 한편 아르헨티나를 이자 혜택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심각한 경제난에 처한 아르헨티나는 작년 12월 1천410억달러의 외채중 950억달러에 대한 디폴트를 선언, 주권 국가로서는 최대규모의 디폴트를 선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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