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랑 가습기를 사러 집 부근에 있는 홈플러스 칠곡점에 갔었다. 날씨가 건조한 탓인지 가습기 사러온 손님들이 꽤 많았다. 가습기 겉모양을 구경하고 물 넣는 주입구를 구경하려고 뚜껑을 여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나 청소를 하지 않았는지 분무되어 나오는 가습기 물통에는 이끼가 파랗게 끼어 있었다.
그 가습기뿐만 아니라 매장에 진열돼 분무되어 나오는 모든 가습기의 물통은 모두 그랬다. 나뿐 아니라 매장에 있는 모든 손님들이 그 청소 안된 가습기에서 나오는 공기를 마시고 있다니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물건 하나 더 팔려고만 하지 말고 이런 사소한 것부터 손님들을 위해 신경 써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백경원(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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