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몰예정 구성 등 4개면 반대-김천댐 건설 갈피 못잡아

태풍 수해이후 마을이 폐허화 되자 김천댐 건설을 지지했던 일부 수해민들이 원상복구로 마을 모습이 되살아 나고 항구복구사업이 활발히 추진되자 댐 건설을 반대하고 있어 김천댐 건설 문제에 대한 수해지역 주민의견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31일 태풍'루사'내습으로 김천에는 전지역이 많은 수해를 입었는데 특히 김천댐 건설 예정지역인 구성, 지례, 부항, 대덕면 등 4개면지역에는 하천물이 범람하여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냈으며 토사유입으로 온마을이 1m이상씩 토사로 뒤덮혀 완전히 폐허화되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처럼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어 복구 엄두가 나지 않자 댐건설 예정지역의 일부 수해민들은 이 기회에 '정부에서 추진중인 김천댐을 건설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확산되었다.

그러나 김천시민의 복구염원과 전국민의 지원으로 연인원 82만여명과 중장비 5천여대가 투입되어 복구가 활발히 추진되어 지난 9월 한달만에 응급복구가 모두 완료되어 끊긴 도로와 전기·전화가 재개통되고 토사제거작업 등으로 폐허화 되었던 마을이 서서히 옛모습을 되찾게 되었으며 특히 중앙재해대책본부로부터 항구복구비 예산4천여억원이 책정되어 항구복구사업이 활발히 추진되자 수해민들은 조상대대로 살아온 생활터전을 떠날 수 없다며 댐건설을 반대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김천을 비롯한 인근지역 시군 식수원 확보와 홍수조절을 위해 4개면이 수몰되는 대형댐 건설사업을 5년전부터 추진해 왔으나 예정지역 면민들의 완강한 반대로 사업착수를 못하고 있다.

김천·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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