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盧風 재점화...판세 뒤집자

16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열린 민주당의 대구.경북 지역 선대위 발대식은 이날 새벽 전격적으로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와 후보단일화가 합의된 때문인지 노 후보로의 단일화를 결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대구시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 선대위 간부회의도 1강2중 구도로 굳어지는 듯하던 대선 구도가 단일화로 급변한 때문인지 분위기가 매우 고조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노-정 후보 단일화 회담을 화제로 얘기 꽃을 피웠으며 선거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리고 노 후보로의 단일화를 위해 열세이기는 하지만 지역 민주당에 대한 여론 순화와 노 후보 지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정대철 선대위원장과 정동영 국민참여운동본부장 등 선대위 핵심 멤버들이 거의 참석, 대구.경북의 노풍 재점화를 위한 방안 마련 등을 논의했으나 단일화 실무협상을 위해 신기남 최고위원과 이상수.이해찬 의원 등은 동행하지 못했다.

노 후보는 대구방송 토론회에 참석한데 이어 선대위 회의에 동참, 대구테크노폴리스와 4대권역별 경북지역 개발 등의 지역 공약 발표회에 참석한 뒤 대구.경북 기독교계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대구 산업정보대와 안동 시민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발대식에서 노 후보는 후보단일화와 관련, "나눠먹기, 지분분배는 절대 없다"고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야합이 아님을 강조했다.

노 후보는 또 "각종 의혹을 안고 국가 지도자가 될 순 없다"며 "특히 한나라당이 집권할 경우 '삼풍 정권'(병풍, 세풍, 안풍)이 될 것이며 의혹이 많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치불신, 정국혼란, 경제불안 등으로 국정을 감당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 후보는 자신의 행정수도 지방 이전 공약을 들어 "노무현 시대의 화두는 첫째는 지방화, 둘째는 분권화"라고 강조하고 "불균형 성장을 마감하고 균형 성장의 시대를 여는 방법이 행정수도의 이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방분권은 "다중심 국가, 지역균형 발전, 불균형 심화 해소를 의미하는 것이며 부동산 문제에 관한 영구적이고도 유일한 해결책이 되며 청와대, 국회, 정부종합청사를 이전하면 지방화 분권화는 당연히 실현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민주당 대구지역 각 지구당은 시선대위 발대식에 앞서 지구당별로 중앙선대위 참석차 내려온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발대식을 동시다발로 열어 사전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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