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사건 최대 규모의 국내외 전문가가 총동원된 개구리소년 사건 수사비는 얼마나 될까? 유골 발견 후 6주가 흐르면서 그 동안 투입된 수사비가 수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는 중이다.
경찰의 공식 수사비는 수사본부 형사에게 매달 지급되는 각 30만원이 전부. 지금까지 50명의 형사에게 2천만원 정도가 지급됐다. 그 외에 이팔호 경찰청장이 방문해 격려금으로 준 600만원과 구청·경찰서 등에서 지원된 비공식 돈도 2천만원 내외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경찰은 법의학팀이나 다른 자문 전문가들에게는 한푼도 지급하지 못했다. 전부 '외상'을 한 셈. 심지어 유골 최초 발견자 최환태(55)씨와 신고자 오무근(60)씨에게마저 보상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심각한 자금난 때문에 경찰은 전문가 의뢰를 포기하기도 했을 정도.
유골의 정확한 위치를 재구성해 내기 위해 모 교수에게 맡기려던 컴퓨터 시뮬레이션 작업을 3천300여만원의 경비 조달 문제로 취소해야 했던 것이다.일부 전문가들은 무료로 봉사하거나 소액만 받겠다고 해 가난한 경찰을 기쁘게 만들기도 했다.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유골 현장 일대를 정밀 측량해 준 대한측량협회는 대가를 사양했다. 퇴적학 조사를 한 경상대 손영관 교수는 20~30만원의 적은 감정료만 받기로 했다.
하지만 사상 최대 규모로 구성된 경북대 법의학팀에 대한 보답은 경찰의 걱정거리. 3명의 법의학 교수 외에 20여명의 국내외전문가들에게도 감정료를 줘야 하기 때문.
수사본부 관계자는 "경북대는 국립이어서 우선 자체 예산에서 감정료를 처리한 것으로 알지만초과 부분은 요구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14일 또 현상금 1천만원을 내걸었다. 범행 도구와 관련한 결정적 제보자에게 이 돈을 주겠다는 것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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