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구리소년 범행도구파악 급선무

개구리소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발견되지 않은 소년들의 상의와 범행 도구를 확정하는 일을 사건 해결의 핵심으로 판단, 이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유골에 나타난 손상흔으로 봐 흔히 쓰이지 않는 도구가 사용된 것이 확실해 어떤 종류인지 파악하면 범인 윤곽도 잡기 쉽다는 것.

경찰은 또 소년들의 유류품에서 혈흔이 나타나지 않아 발견되지 않은 박찬인.조호연군 상의 찾기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발견되지 않은 옷은 범인들이 꼭 숨겨야 했던 이유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5일 오후 100여명의 경찰력을 파견해 숨겨져 있을 지 모를 증거물들을 찾기 위해 유골 현장 일대를 다시 정밀 수색했다.

한편 기성 총기류에 의한 피살은 아닌 것으로 결론 지은 경찰은 15일 법의학팀과 토론회를 갖고 "사제총에 의한 사건일 가능성은 있다"며 총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다발성 발사체'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비슷한 손상흔이 고르게 나타난 것이 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

경찰은 범행 도구와 관련된 25건의 제보에 대해 확인 작업을 실시, 두개골 손상흔과 가장 유사한 흔적을 남기는 '가위'에 대해 검토해 달라고 법의학팀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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