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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독자 죽음 부른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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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가 2대 독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어머니는 피눈물을 흘렸다.15일 오후 2시쯤 대구 지산동 ㅈ아파트 화단에서 신모(30.대구 대명동)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신씨가 우유를 배달하면서 모은 돈 등 3천700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모두 잃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주식투자 실패로 삶을 비관, 우유배달 갔던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씨는 이날 오전 집에서 주먹으로 벽을 때리면서 답답해 했다고 가족들이 말했다. 오전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 돌아온 뒤 점심 식사까지 거부하고는 일자리를 구하러 간다며 집을 나갔다는 것.

신씨의 어머니(63)는 "공부만 하다 그만둔 뒤 일자리를 못구해 힘들어 했다"며 용역회사 한 곳에서 채용을 검토하겠다고 해 연락만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이번에 연락이 없으면 더 이상 살길이 없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간 것이 마지막이었다는 것.

어머니는 "힘들어 하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고 모든 것은 주식투자를 한 탓"이라고 통곡했다. 5년간 우유를 배달해 모은 3천여만원을 주식투자로 다 날렸다는 얘기를 했고, 올 초 만회해야겠다며 누나로부터 또 700만원을 빌린 뒤 이마저도 잃었다는 것이다.

신씨는 2대 독자이며 재수를 거쳐 전문대에 다니다 입대한 후 학업을 그만두고 우유 배달을 해 왔다고 가족들은 말했다.한편 주식시장은 갈수록 글로벌화 되면서 대자본들의 지배 양상이 심해졌고 '개미'로 불리는 상당수 서민들이 투자에서 손해를 봐 자살 등 사회문제를 야기해 왔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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