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위기감이 높아지고있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인문학을 비교하면서 과거의 인문학을 비교하고 현재의 인문학 위상을 반성하는 국제학술대회가 16일 영남대 국제관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동아인문학회 ( 회장 홍우흠 영남대 교수) 와 영남대 한문교육과가 공동주최한 '동아시아 인문학 비교연구'를 주제로 한 '제3회 동아인문학회 국제학술대회'는 일본·중국·대만 등 동아시아 인문학자들이 대거 참석해 국가간의 경계를 초월, 문학과역사학 철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육성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인문학계의 거두 장백위(중국 남경대)교수는 '문선(文選)과 한국 한문학'에 대한 논문을 발표, 고구려부터 현재까지 한국과 중국 문장공부의 기본 교과서가 되고 있는 '문선'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펼쳤다. 중국 연변대학 이득춘 교수는 한국과 중국어의 한자음 발음 차이를 분석해 성모계통의특성을 밝혔다.
대만 담강대 최성종 교수는 "퇴계의 시는 주자의 의리와 도연명의 정서가 혼합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비교문학적으로 퇴계 시를 해석했다.이 밖에 '량치차오(양계초) 소설 미학사상에 내재된 모순에 대해'(왕국건/중국 화남 사범대), '동아삼국 초기 기(奇) 小說考'(조수학/ 前 영남대), '두시(杜詩) 텍스트의 조선도입론에 있어서의 문제점'(성택승/일본 동경대), '중국의 사회주의 건설과 개혁개방' (정차근/창원대) 등 42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동아인문학회 홍우흠(영남대 교수) 회장은 "인문학은 여전히 중요한 화두"라면서 "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의 국경 뿐만 아니라 문학, 역사,철학 등 인문학의 경계를 허물어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지난 2001년 11월 창립된 '동아인문학회'는 인문학 부흥을 위해 한·중·일, 타이완·미국 등의 인문학자 270여명이 결성한 국제적 학술단체. 영남대 국어문학과 명예교수인 모산(模山 深載完) 박사의 학문을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모산학술재단'의 후원을 받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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