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움받던 선수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프로와 실업축구팀에서 퇴출된 선수들이 모인 '외인구단' 정우종합건설(충남)이 아쉽지만 값진 결실을 얻고 2번째 대회인 제83회 전국체전을 마감했다.
실업축구 강호 국민은행과 2002추계실업연맹전 챔피언 경찰청을 잇따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정우는 대회 폐막일인 15일 열린 결승에서 상무에 0-2로 무너져 팀결성후 첫 우승의 꿈을 접었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것.
결승이라는 무대가 처음이어서 긴장된 탓인지 이날 정우는 경기 시작 2분만에 상무 장민석에게 첫 골을 내줬고 후반 4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조재진에게 추가골을 허용,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날 정우는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여러 차례 상무의 문전을 위협하는 멋진 플레이를 보였고 선수들 모두 프로와 실업에서 좌절했던 설움을 풀려는듯 악바리 기질을 발휘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팀을 꾸린 지 불과 6개월. 아직 제대로 된 창단식도 치르지 못한 '왕초보' 팀인 점을 감안한다면 은메달만으로도 만족할만 하지만 축구에 발을 들여놓은 것 자체를 후회할 만큼 큰 좌절을 했던 선수들에게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결과다.
최종덕 감독도 "어린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던 점이 패인이며 앞으로 더 잘 할수 있을 것으로 믿지만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결과"라고 아쉬움을 표현한 뒤 "신장과 스피드를 갖춘 선수를 보강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비록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접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자신감과 가능성을 얻은 정우가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 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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