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이라크 무기사찰단은 이라크내 사찰장소로 약 700곳을 정했고 이들 시설에 30분이상 진입이 지연될 경우 유엔 결의의 중대한 위반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한스 블릭스 사찰단장이 15일 밝혔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의 블릭스 단장은 이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와의 회견에서 무기사찰단은 사찰 장소를 미리 이라크에 알려주지 않고 이에 대한 보안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형 무기 또는 기계는 30분안에 숨길 수 없지만 서류나 생물학 실험관은 감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사찰이 30분이상 지연될 경우 심각한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릭스 단장은 어떤 식으로든 사찰이 지연되거나 제동이 걸릴 경우 그 즉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통보돼 안보리가 유엔 결의 위반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이라크가 대량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그들이 스커드 미사일과 탄저균 같은 것을 갖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도록 하는 몇가지 요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4년만에 이라크에 재입국해 대량파괴 무기 관련 실태를 조사하는 유엔 사찰단의 활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규정됐던 시한보다 약 한달 빠른 오는 27일부터 본격 개시된다.
이에따라 1월26일까지는 유엔 사찰단이 이라크 내에서의 사찰활동을 완료하고 결과를 유엔 안보리에 보고하게 되지만 오는 12월8일까지로 예정된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실태 보고 직후 유엔 사찰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사찰단을 지휘하게 될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위원장은 이라크로 출발하기에 앞서 15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찰계획과 일정 등에 관해 밝혔다.
블릭스 위원장은 오는 18일 선발대가 이라크에 도착해 사찰 준비활동을 시작하고 1주일 뒤 도착하는 12명 안팎의 사찰대원 1진이 오는 27일부터는 본격적인 사찰활동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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