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단행된 검찰간부 인사는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검찰조직의 일관성과 안정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검사장급 이상 간부7명과 고검 검사급 6명을 전보하는 선에서 소폭으로 이뤄졌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교체까지 불러왔던'피의자 사망' 사건에 대한 엄중한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김진환 서울지검장과 정현태 3차장을 좌천시킨 대목이다.
지난 8월 '거악의 척결'을 외치며 서울지검장에 올랐던 김진환 검사장은 불과 3개월만에 초임 검사장이 맡는 자리중 하나인 대구고검 차장으로 좌천됐으며, 정현태차장 역시 한직이라 할 수 있는 광주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지검장에는 대신 대검 중수부장 재직시 '이용호 게이트' 수사논란으로 사실상 문책인사를 당했던 유창종 법무부 법무실장이 임명돼 주목을 받았다.
유창종 신임 서울지검장은 지난 2월 대검 중수부장에서 초임 검사장급 자리인 법무연수원 기획위원으로 좌천됐다가 6개월만에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다소간 '명예회복'을 한데 이어 김각영 신임 검찰총장 체제 출범과 함께 이번에 '화려한 복귀'를했다.
특히 김각영 총장이 충남 보령 출신인데다 충남 홍성 출신의 유창종 검사장까지 검사장급 '검찰요직 빅4'에 속하는 서울지검장에 오르자 '충청세력의 약진'이 돋보인다는 인사평도 검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또 오병주 법무부 공보관이 3개월만에 전격 교체된 것을 놓고도 설왕설래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법무부가 대언론관계를 새롭게 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지난번 김정길 전 법무장관 퇴임시 이임사를 작성하면서 이명재 전 총장의 대국민사과문 일부를 그대로 인용한 책임을 물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않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연이나 학연 등 연고관계를 떠나 능력, 개혁성, 청렴도 등을 기준으로 적재적소 배치를 원칙으로 했다"며 "검찰조직의 안정을 최우선적 과제로 삼아 인사폭을 최소화함에 따라 중간간부들에 대한 인사요인이 거의 없어 내년상반기까지 별도의 후속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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