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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온 권영길 후보 농민 등돌린 당 심판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18일부터 이틀동안 대구.경북 지역 표심 확보를 위한 '정책 투어'에 나섰다. 권 후보는 18일 오후 4시 구미시 시민복지회관에서 한국합섬 등 지역 근로자 1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자 정치 참여'를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권 후보는 이 자리에서 "근로자의 권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경제 특구 관계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보수 정당들이 노동 기본권을 훼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제 구조도 왜곡되고 있다"며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민노당의 지지세를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분명하게 보여주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경북농민회관에서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간부 30여명과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등 농업정책 전반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농민이 안중에 없는 정당들에 대한 심판을 호소했다.

또 19일 오전에는 매일신문 인터뷰와 방송사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뒤 영남대에서 대구.경북 지역 대학신문 기자들과 '교육정책' 간담회를 갖고 학생 등을 대상으로 'TK 정서 극복과 진보 정치'란 주제로 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18일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과 관련, "모든 후보에게 동등한 기회를 보장한다는 의미에서 이회창.권영길 후보를 포함한 4자간 TV합동토론이 개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합동토론을 통해 노.정 두 후보는 단일화를 염두에 둔 정책소신을 펼치면 되고 다른 후보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 되는 것"이라며 "만약 이 합동토론에 이 후보가 나오지 않겠다고 하면 이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가 합동토론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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