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칠곡주민 통행료 부담 덜어줘야

20만 칠곡주민의 대구진입 관문인 매천로(제2 팔달교)의 연말 개통을 앞두고 주민들이 결국 대구시의회에 통행료 무료화 청원서를 제출했다.

칠곡 주민들이 업무 및 생업을 위한 근거지인 대구에 드나들 수 있는 길은 개통예정인 매천로(칠곡IC~서구 비산동 구마지선)를 포함해 4개 도로다. 그중 국우터널과 중앙고속도로는 이미 유료화 상태이고 매천로마저 유료화 할 경우 돈 안내고 다닐 수 있는 길은 팔달교 뿐이다. 대구에서 유료화 도로는 현재 칠곡지구외는 수성구 범안로뿐. 칠곡주민들로서는 당연한 요구다.

신도시가 건설될 때면 먼저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부터 확보하는 것이 순서다. 그런데 칠곡 택지지구 경우 집부터 지어 놓고 어쩔 수 없이 민자까지 끌어들여 도로를 내고 유료화 하겠다고 했으니 주민들이 가만 있겠는가. 유일한 무료 통로인 팔달교 경우 하루 평균 17만여대의 차량이 몰려 대구 최대의 교통지옥 구간이 되고 있다.

택지 개발로 현재 20만 여명이 살고 있고 곧 30만명에 육박할 부도심지 주민들의 집단 반발이 심상치 않자 조해녕 대구시장이 이를 무료화 해주겠다고 약속하기에 이른다.

민자사업으로 인한 통행료 징수를 무료화 해 주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또 무료화 해줬을 경우 다음 민자유치에 어려움이 따를지도 모른다. 이를 무료화 할려면 민자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 해야하고 적정 보상금액을 산정해 민자사업자에게 주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 또 주민청원을 받아들여 시의회의 결의를 얻는 등 근거를 마련하는 절차도 밟아야 한다.

그래서 칠곡 택지 지구 60여개 아파트 주민들이 서명을 받아 이번에 시의회에 청원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대구시의회는 이 청원을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본회의때 처리 할것으로 알려 졌다. 이와 발맞춰 대구시도 이왕 무료화를 작심했으면 하루속히 민자 사업자와 협의해 개통과 동시에 칠곡 주민들이 2중고를 겪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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